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방역 필수품 '마스크'

2021.02.23 18:13:44

장주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 보건연구사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제한됩니다"라는 문구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사회적 거리 연장 방안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보건위생의 필수 요건이 되었다.

스페인독감, 페스트 등 온갖 전염병이 몰아치던 1920년대 열악한 환경에서 정체모를 바이러스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기댄 최선의 방역 수단이 마스크였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WHO에서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 살고 있다. 이에 가장 현실적 방역은 마스크 착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건강한 사람이 만났을 때, 두 사람 모두 마스크 착용경우 감염률은 1.5%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마스크 착용이 아니라면 미착용과 다를 바 없다. 사용여부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기에 마스크의 올바른 선택과 착용 및 폐기 방법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스크는 장시간 착용 여부, 비말차단 효과, 호흡 편리성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마스크 종류는 KF-AD, KF80, KF94, KF99 4가지이다. 'KF(Korean Filter)'란 유해물질 입자차단성능을 인증하는 등급이다. 'KF80'은 평균 0.6㎛ 크기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성능의 차이는 바이러스의 입자를 잡아내는 핵심 소재인 정전 필터에 의해 달라지며 안면부 흡기저항, 분집포집효율 등의 기준으로 검증한다. 'KF-AD (Anti-Droplet)'는 일상생활에서 비말 차단용으로 만들어진 마스크로 다른 KF등급의 마스크와 달리 분집포집 효율수준은 낮지만 호흡이 용이하다. KF지수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능력이 우수한 반면 산소투과율이 떨어져 호흡 용이성이 저하되므로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완전히 밀착시켜 착용하고, 벗을 때는 끈만을 사용하며, 겉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사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이다.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에 따르면 마스크는 일반쓰레기로서 재활용 대상이 아니다. 부직포, 면 등 재질과 관계없이 모두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한다. 사용한 마스크는 2차 감염 우려로 끈만 이용하여 벗은 후 감염위험이 있는 쪽을 안쪽으로 반으로 두 번 접은 뒤 끈으로 말아 종량제 봉투에 넣고 손을 씻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보다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대한민국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라는 언론보도를 하루 빨리 접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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