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저수지에서도 빙어잡기 북적 코로나19 감염 우려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채 삼삼오오 모여 앉아 먹고 마시고
저수지와 주변 일회용 쓰레기 등 곳곳에 버려 환경오염

2021.01.20 17:57:52

옥천군 이원면 장찬저수지에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쓰레기투기, 교통난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속보=옥천군 관내 일부 저수지에서도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 쓰레기 투기, 코로나19 감염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지도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14일자 3면>

20일 농어촌공사옥천영동지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대청호는 물론 인근 저수지까지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빙어를 잡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삼삼오오 둘러 앉아 먹고 마신다.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 착용이나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손근방기자
대한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옥천군 이원면 장찬저수지와 개심저수지에는 100여명이 결빙된 저수지로 들어가 얼음을 뚫고 준비 해 온 텐트와 취사도구까지 동원, 잡은 빙어를 현장에서 술과 함께 조리해 먹었다.

아이들과 썰매를 타는 가족들도 많았다.

문제는 오후들어 포근한 영상의 기온으로 오르면서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특히 저수지 중심부는 얼음두께를 가늠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주변에 플랜카드만 걸어둔 채 단속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일회용 쓰레기 투기와 차량 불법 주차로 저수지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결국 피해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수지 주변에 빙어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

ⓒ손근방기자
이원면사무소는 관리 주최는 아니지만 면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저수지주변 순찰 등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장찬리 한 주민은 "빙어 낚시꾼들 때문에 마을주민들이 교통난, 쓰레기 투기, 코로나19 감염 등이 크게 우려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관계자는 "빙어 낚시꾼들을 강제로 나가게 할 수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지난 8일부터 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순찰활동은 물론 안전띠를 저수지 주변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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