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 ②비대면 경제 가속화

온라인쇼핑·배달 '화두'… 소상공인 양극화 우려
2020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5조631억원
모바일쇼핑은 10조2천598억원
온라인쇼핑으로 음식 배달 급증
전년 동월比 60.6%↑
배달앱 시장 다양화·라이더 급증
소상공인 "따라가기는 하지만 쉽지 않아"

2021.01.19 20:31:13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단위: 억원)

[충북일보] 1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비대면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 또한 사실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5조 1천241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8.4% 상승했다.

2020년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 원으로 전년(2019년) 같은달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3천906억 원 규모였다. 한해 동안 2억6천725억 원 가량 증가해 15조 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달은 8월이었다.

8월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3천833억 원이다. 전년 같은달 보다 27.5% 상승하며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비대면 경제 속에서 급성장을 이뤘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조2천598억 원이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8.1%다.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분야 중 단연 돋보인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거래를 통한 음식서비스는 전년 같은달 보다 60.6% 증가했다. 음식서비스는 지난해 매달 온라인 쇼핑 거래에서 꾸준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음식을 배달 시키는 시민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는 1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라이더 확보와 배달 시장 확대에 대한 이슈도 생겨났다.

배달 라이더는 기존의 라이더 외에도 투잡으로 배달을 시작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주말, 연말 등 특수 시즌에는 배달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달앱 시장은 사업자들이 다양화되면서 점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공배달앱도 등장했다. 입점·중개수수료·광고비 등이 없이 지역화폐와 결합한 사업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9월 민관 결합형 공공배달앱 '먹깨비' 서비스를 실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먹깨비를 통한 1일 주문건이 4천 건을 돌파했다. 가맹점은 서비스 시작 네 달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The 외식)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배달서비스'의 경기전망지수는 62.92로 나타났다.

제한적서비스가 57.22로 경기하락이 가장 두드러졌고, 완전서비스가 58.15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완전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종업원 접점이 가장 적은 배달서비스와 테이크 아웃 서비스가 경기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내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한 소상공인들의 양극화 우려가 심화된다.

청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배달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조차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며 "젊은 사업자나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좀더 빠르게 이를 접할 수 있지만 주변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아직도 엄두를 못내는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교수는 '2020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칼럼을 통해 "배달앱 주문을 이용한 식당의 매출이 전화주문을 이용한 식당의 매출보다 타격을 덜 입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식당들이 배달 플랫폼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개별 식당의 경우 상황에 따라 배달에 따른 수익과 비용 관계를 따져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을 가정한다면 배달과 테이크아웃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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