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시 증가 인구, 7년만에 가장 적었다

코로나 대란에 '인구 수도권 쏠림'은 더 심해져
경기 18만7천여명 늘 때 지방 전체 13만여명 ↓
세종은 신도시 1만5천여명 증가, 읍면 32명 ↓

2021.01.07 16:01:17

ⓒ행정안전부
[충북일보] '코로나 대란'이 일어난 지난해 인구 변동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이 11만여명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3만여명 줄었다.

특히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종은 연간 늘어난 인구가 7년만에 가장 적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통계의 주요 내용을 세종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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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건 주변과 제주만 인구 늘어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1년 사이 2만838명이 감소, 1992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뒤 29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전체 시·도 가운데 늘어난 곳은 수도권의 경기를 비롯해 주변 지역 3곳(세종·충북·강원)과 제주 등 5곳 뿐이었다.

세종은 34만675명에서 35만5천831명으로 1만5천256명 늘어나, 증가율은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4.5%였다.

하지만 연간 증가 인구는 2014년(3만3천872명)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9년(1만1천347가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4천62가구로 줄면서, 집값이 폭등한 게 주요인이다.
세종의 작년 증가 인구는 수도권의 기초자치단체인 △화성시(3만9천852명) △김포시(3만6천749명) △시흥시(2만7천213명)보다도 각각 적었다.

반면 '초비대 자치단체'인 경기는 지난해 늘어난 인구가 전년(16만2천513명)보다도 많은 18만7천348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전국에서 치지하는 인구 비중은 1년 사이 25.5%에서 25.9%로 높아졌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모여 사는 셈이다.

서울·인천이 줄었지만 경기가 늘면서 수도권 전체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11만2천508명 증가했다.

그 결과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49.8% △2019년 50.0%에서 △2020년 50.2%로 높아졌다.

수도권과 대조적으로 비수도권 14개 시·도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13만3천346명 줄었다.

권역 별로 보면 세종 외에 충북이 830명 증가한 충청이 2천418명 늘었을 뿐 영남(부산,대구, 울산, 경남·북)은 10만2천333명, 호남(광주, 전남·북)은 3만8천415명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서울과 주변 지역에 수십만 채의 주택이 새로 들어선다.

이로 인해 수도권 인구 집중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도 읍면지역은 32명 줄어

세종시내에서도 지난해 신도시(동 지역)와 10개 읍·면지역 사이의 인구 변동 차이가 컸다.

신도시는 2019년말 25만554명에서 작년말 26만5천842명으로 1만5천288명(6.1%) 늘었다. 이에 따라 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6%에서 74.7%로 높아졌다.

반면 조치원읍을 비롯한 읍·면은 같은 기간 9만21명에서 8만9천989명으로 32명 줄었다.

작년 8월 14일 새롬동에서 분리된 다정동과 새롬동을 제외한 18개 읍·면·동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도담동(7천576명) △소담동(2천934명) △고운동(1천60명) 순이었다.

도담동의 경우 근무 인원이 1천여명에 달하는 세종충남대병원이 7월 16일 문을 연 게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도시에서도 △종촌동은 210명 △한솔동은 54명 △아름동은 27명이 각각 줄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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