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공백 국민의힘 인적 쇄신 불가피

윤갑근 도당위원장 구속 기소로 당원권·당직 정지
당헌당규상 박한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1순위'
비대위, 최현호 서원구당협위원장 교체 결정
김수민 청원구당협위원장 공관위원 임명 경선 홍보 전담

2020.12.27 16:19:49

박한석, 김수민

[충북일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충북에서 '인적 쇄신' 시험대에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논란 등 정부와 여권의 악재로 국민의힘은 4주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섰지만 충북도당위원장인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의 구속 기소로 인한 리더십 공백, 총선에서 연패해온 최현호 서원구당협위원장 교체 등으로 조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윤갑근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기소 했다.

윤 변호사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으로부터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우리은행 측에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지난해 7월 2억 2천만 원 상당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기소로 윤 변호사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과 당직(도당위원장, 상당구당협위원장)이 모두 정지됐다.

도당위원장 공백은 당분간 박한석 수석부위원장이 채우게 된다.

당헌·당규에는 도당위원장 궐위 시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윤 변호사가 지난 9월부터 도당위원장을 맡은 만큼 잔여 임기가 7개월 이상 남아있고 4·7재보궐선거 및 2022년 대선과 지선도 준비해야 하는 탓에 새 도당위원장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 도당위원장은 원외보다 원내에서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해충돌 논란으로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탈당하면서 3선이자 정책위의장인 이종배(충주) 의원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중 한명이 합의 추대될 수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최현호 서원구당협위원장을 교체 대상으로 의결하며 서원구당협도 새 인물을 찾게 됐다.

최 위원장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올해 21대 총선까지 7회 연속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는 2012년 입당해 20~21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서는 경선 없이 단수후보로 추천됐지만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후보를 꺾지 못했다.

서원구 새 당협위원장에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와 최영준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상당구 새 당협위원장에는 총선 직전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겼던 정우택 전 의원의 복귀설이 나온다.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은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과 오용식 전 충북도의원이 공모에 참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수민 청원구당협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에 임명됐다. 현재 당에서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경선 홍보 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남녀 1천505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4주 차 여론조사(12월 21~23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3.6%였다. 이는 민주당(30.0%)보다 3.6%p 높은 수치로, 국민의힘은 12월 1주 차부터 4주 연속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안혜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