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권덕철 '맑음' Vs 변창흠 '흐림'

국회 행안·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가장관 후보자도 채택 가능성… 변 임명 강행 변수

2020.12.23 17:19:21

[충북일보] 12월 인사청문회 정국이 윤곽을 드러냈다. 총 4명의 장관 후보자 중 3명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유력하지만,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안위는 이날 보고서에서 "후보자가 3선 국회의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쌓은 경험이 행안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의 7대 원칙에 위배되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역 의원이자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내년 재보궐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지난 2006년 구입한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은 점 등은 공직자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수행에 적합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며 적격 판단을 내렸고,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에 응하면서도 부적격 의견을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뤄진 위원들의 질의와 후보자의 답변을 중심으로 여야 간사 위원들이 종합의견을 협의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국회에 국무위원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지 14일 만에 행안부·보건복지부 장관 등 2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큰 잡음 없이 완료됐다.

또 24일 열리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역시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청문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청문회 전부터 국민의힘 국토위원들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변 후보자는 국민의힘 뿐 아니라 정의당의 반대에도 봉착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문 정부 출범 후 무려 24번째 임명 강행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 김동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