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괴산 양반길 따라

2020.12.20 14:59:52

[충북일보] 가을을 훌쩍 지나 쌀쌀한 겨울이다. 옥녀봉 자락에 겨울이 내려앉는다. 양반길 따라 따뜻한 품을 파고든다. 산간 마을이라 훨씬 일찍 찾아든다. 하얀 눈이 호수 풍경을 급히 바꾼다. 눈 밟는 소리가 뽀드득 따라다닌다. 길 끝 새뱅이마을 나루가 고졸하다. 얼음 위로 작은 배가 사정을 알린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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