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화 작가 작품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 출간

2020.12.11 16:57:03

[충북일보] 홍상화 작가의 작품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들'이 출간됐다.

이 작품집은 '능바우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지난 2000년 첫 발간됐다.

홍 작가는 2년 전 타계한 문학평론가 김윤식 선생을 기리는 마음에서 작품집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모두 8개의 중·단편을 실은 이번 작품집은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그려낸 작품부터 정치·경제 분야까지 아우르며 사회에 깊게 드리운 어둠과 그늘을 들여다본다.

단편 '능바우 가는 길'은 어린 시절 피란지였던 능바우에서의 시간에서 50년 세월이 지나 소설가로서 명망을 얻은 주인공이 멀고먼 킬리만자로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능바우로 귀환하는 서사 구조를 분단의 현실 속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담담하고 건조한 문체로 사회의 부조리와 억울함, 배신, 분노, 피해의식 등을 드러내면서도 이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직시하고 휴머니즘을 통해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고(故) 김윤식 문학평론가는 "모래를 씹는 듯한 문체, 승부를 노리는 강력한 대화체 등으로 샤머니즘적 문체와 분위기로 이루어진 이 나라 소설의 주류에서 비추어볼 때 매우 동떨어져 있는 이례적인 작품세계"라고 홍 작가의 작품을 평한 바 있다.

홍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기업 활동을 하다 소설가로 전업했다. 일간지에 소설 '거품시대', '불감시대'를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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