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확산 송구·정국 혼란 죄송"

"거리두기 단계 격상 국민들께 큰 부담과 불편"
"방역·민생 마음 모아야 할 때 걱정 끼치고 있어"

2020.12.07 16:24:33

ⓒ뉴시스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코로나 확산과 혼란스러운 최근의 정국에 대해 '송구·죄송'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달 19일과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달아 격상한 데 이어 또다시 2주 만에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며 "방역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며 "한편으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남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전제한 뒤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과거처럼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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