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형 제외…예상대로 쉬웠다

수학 가 까다로운 문제 등장
절대평가 영어 새유형·고난도 적어

2020.12.03 21:21:35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청주 산남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한 수험생이 가족들과 포옹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대체로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 분석 관련 브리핑을 열고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며 "수능 국어영역의 난도를 상승시킨 것은 독서 영역이었는데 지문 길이가 적당하고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2~3개 문제가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거나 기존 틀을 깨는 형식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수험생 입장에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가 어렵게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받았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난이도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이 보는 수학 가형에 대해 "수학 나형에서 4점짜리로 출제된 문항 3개가 가형에서 3점 문항으로 갔고, 중난도 문항의 개수가 작년보다 조금 늘었다"며 "기하 문항이 미적분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도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형에서는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최고난도 문항으로 평가받았다.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절댓값 포함 함수와 구간을 나눠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 등을 모두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영어 영역은 새로운 유형, 고난도 문항이 적게 출제되는 등 6·9월 모의평가 때와 유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듣기 문항 중 11~15번은 간접 말하기 문제로 이미 6·9월 모의평가 때 시험을 치른 경험이 있어 수험생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사들은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과 34번을 중·상위권을 가를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았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이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 3등급 등의 순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결시율 상승으로 등급 추정이 어려운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 영역의 성적 분포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광주시교육청 진학팀은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영어 영역별 예상 1등급 컷 점수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청 진학팀은 국어의 경우 전년도와 유사한 출제 난도를 유지했다며 1등급 컷을 92~93점으로 예상했다. 국어 지난해 1등급 컷은 91점이었다.

수학 1등급 컷은 수학 가형 92점, 나형 88점으로 전망했다. 수학 지난해 1등급 컷은 가형 92점, 나형 84점이었다.

영어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며 1등급 컷은 지난해 수능 7.4%보다 높고, 올해 6월 모의평가 8.7%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3일 치러진 충북도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자 6명이 적발됐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중 선택 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본 3명의 수험생이 절차를 위반한 부정행위자로 처리됐다.

또한 시험장에 휴대가 금지된 물품을 가지고 있던 수험생 2명과 본령이 울리기 전에 문제를 푼 수험생 1명도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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