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영동군 '국립국악원 분원' 적극적인 유치전 펼친다

박세복 영동군수 편중된 국립국악원 균형배분 필요하다 강조

2020.11.26 15:17:25

[충북일보] 국악의 고장 영동군이 국립국악원 분원의 당위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는 민선 7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국립국악원 분원 건립 타당성 검토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자치단체간 치열한 유치전으로 문체부와 국립국악원은 아직 구체적인 분원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지는 않고 있다.

현재 영동군과 충남 공주시, 강원도 강릉시와 정선군, 제주도 등 5~6곳의 자치단체들이 국립국악원 분원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같은 충청권인 충남 공주시는 (가칭)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 5대 중점 정책과제와 3단계 유치전략을 공유하며 국악원 공주 유치 10만인 서명운동, 유치 기원 음악회, 국악 진흥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영동군도 기존처럼 분원 추진 동향 파악과 중앙부처 방문에 그치지 않고 유치 당위성과 역량 결집에 적극 집중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을 현안사업으로 하고 유치를 본격화하며 전방위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군은 도와 연계해 국회와 문체부,국립국악원을 찾아 영동분원 유치 타당성과 예산반영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여기에 2025년 개최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행사인 '세계국악엑스포'와 연계해 영동분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 3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인 영동군 내에는 국악 기반시설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우수축제로 정평이 난 난계국악축제도 해마다 열린다.

다른 지자체보다 유치 타당성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인구가 적고 접근성에서 단점으로 지적될 가능성도 있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되면 국악연구·제작시설과 국악교육, 연수시설, 기타 편의시설이 들어서 지역문화 창달 및 균형발전과 국악의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서울, 부산, 남원, 진도에 국립국악원과 분원이 설립돼 있다"며 "수도권과 남부권에 편중해 있는 국립국악원의 균형 배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은 소외받고 있다"며 "지역문화 균형발전과 격차 해소 차원에서라도 국악의 고장인 영동에 분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동지역 문화계인사들도 "난계의 고장에 국립문화예술기관이 없다는 것은 가락이 없는 것과 같다"며 "대응 및 유치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분원 유치에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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