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가을 단상

2020.11.25 19:44:12

가을 단상

                  정남
                  충북시인협회


고개 들어
사방을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눈에 띄는 건
열심히 제 몫을 다하는 자연의 모습

흙은 흙대로 꽃은 꽃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각자의
계절에 맞게 아름다운
그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쉽게 좌절하고
쉽게 소통하지 못한 채
소중한 하루 그저그저 보내고
의지를 상실하게 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삶의 기쁨을 알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야지
부지런함만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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