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5일 총파업 강행… 충북서도 100인 규모 집회'시민 분노'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진행" 설명
지자체·정치권 파업 철회 요구 거절에
'명분 잃은 이기적인 집회' 비난 목소리

2020.11.24 21:09:29

[충북일보]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든 국면에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계획된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총파업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의 통과 저지를 위해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고용직 종사자 등의 노조 결성 권리 보장,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에 대한 처벌 등이 담긴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촉구할 계획이다.

파업 이유를 떠나 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은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모양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겨울철 대유행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총파업 개회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민주노총은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집회 허용 범위인 10인 미만 규모의 산발적인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충북에서도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강행한다.

충북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인 상태로 100인 이하 집회가 가능하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해당 규정에 맞춰 9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참가자들에게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명 마스크인 '페이스 실드'를 지급하고, 참가자 발열체크·명부 작성·발열 체크자 인식 비표 제공 등 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보행자가 많은 인도가 아닌 경찰의 협조를 얻어 민주당 충북도당 앞 도로 1개 차선을 통제해 차도에서 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노동절 집회 당시에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문제없이 집회를 끝마쳤다"며 "참가자들 사이 간격을 충분히 두는 등 이번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한 집회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행자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경찰과 협조를 통해 차도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서울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을 불편하기만 하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한다 해도 코로나의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상당한 불안 요소다.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민주노총에 총파업 철회를 요구했으나 이마저 거절하면서 '명분을 잃은 총파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민 김모(43)씨는 "청주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고 하니 집단 감염이 매우 우려된다"며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은 매우 이기적인 집회"라고 꼬집었다.

도내 한 종합병원 의료진은 "최선의 방역은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외 방역수칙을 준수한다 해도 언제 어디서 감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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