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모교의 추억이 그리울 땐 '클릭'

충북교육청 폐교역사자료 디지털로 정리
아카이브 홈페이지 구축해 23일 개통
사진 1만5천점·동영상 232점 등 탑재

2020.11.23 14:22:54

[충북일보] 지금은 폐교돼 사라진 모교(母校)에 대한 아련한 옛 추억을 디지털 영상으로나마 돌이켜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도교육청이 폐교역사자료를 디지털로 정리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질이 떨어지거나 없어질 우려가 있는 정보들을 디지털로 바꿔 보관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폐교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폐교역사자료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구축해 23일 개통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같이 폐교역사자료를 디지털화해 공개하는 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다.

도내 시·군교육지원청은 2004년 폐교 역사자료들을 책자형태로 제작해뒀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이후 계속 늘어나는 폐교자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폐교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소중한 모교의 추억을 상기시켜주기 위해 디지털아카이브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됐다.

홈페이지는 △아카이브소개 △학교 찾기 △발자취 △기증하기 등 4개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http://oldschool.cbe.go.kr'를 접속하면 아카이브를 통해 졸업생들의 추억이야기, 교가제창, 운동회 사진, 학교부지 기증서 등의 사진, 문서, 동영상 등 다양하고 소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지난 17일 기준 사진 1만5천34점, 문서 579점, 동영상 232점 등 모두 1만5천845점이 탑재돼 있다. 2004년 발간된 지역별 폐교책자는 e-book형태로 제공된다.

김병우 교육감은 "잊혀져가는 폐교자료가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돼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폐교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구축이 보고 싶은 동문들과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소중한 연결 고리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자료수집 등에 동문들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도교육청는 폐교역사자료 디지털아카이브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후에도 폐교역사자료 홈페이지와 각급학교의 역사자료관과의 연계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학생수 감소와 도시화로 인해 농촌지역의 폐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충북의 경우 1982년 이후 폐교수가 253곳에 이른다.

현재 폐교는 교육목적의 자체활용과 소득증대시설, 교육,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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