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조정대상지역 5개월'… 아파트값 '그래도' 올랐다

거래량, 5월 대비 10월 70% 감소
매매가격은 4개구 모두 소폭 상승
'해제 기대감 선반영' 지속 상승 예상
12월 가경 아이파크 분양 최대 관심사
"집값 상승·무주택자 위기" 해제 반대 여론도

2020.11.19 21:08:21

[충북일보] 충북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를 요청,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청주 4개 구는 5개월 간 조정대상지역에 묶인 상황에서도 소폭이지만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지역이 향후 40일 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5개월 숨죽였던 지역의 아파트 매매시장의 '고삐'가 급히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기도 김포 등 조정대상지역을 추가 지정한 가운데, 청주는 언급하지 않았다.

청주는 지난 6월 17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후 5개월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청주 지역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다.

10월 분양권 전매와 아파트 매매를 포함한 아파트 거래량은 1천217호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5월 거래량인 3천954호 대비 69.2%인 2천737호가 감소했다.

우려와 달리 매매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직전인 6월 15일 기준 청주의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91.6(2017년 12월 4일=100)이다. 전주보다 1.08% 상승했다.

4개 구별 매매가격지수와 상승폭은 △상당구 85.8(0.73%) △서원구 86.2(0.84%) △흥덕구 96.4(1.31%) △청원구 97.0(1.33%)이다.

5개월 가량 흐른 11월 9일 기준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92.6으로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구별로는 △상당구 86.3(0.02%) △서원구 86.8(0.02%) △흥덕구 98.0(0.18%) △청원구 98.5(0.04%)다. 5개월 새 단 한 곳도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하지 않았다. 모두 상승했다.

19일 한국감정원의 '11월 3주(1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상승했다.

충북을 포함한 지방의 상승폭은 0.32%로 전주(0.27%)보다 확대됐다. 수도권도 0.18%로 전주(0.15%)보다 확대됐다.

충북은 0.25% 상승했다. 전주 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북 도내 7개 권역(청주 4개 구,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별 증감은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청주시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3주차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주차(11월 9일 기준) 청주시 4개구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07%다.

향후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주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청주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추측한다. 청주는 해제 가능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해제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12월중'으로 예정된 청주 가경동 아이파크 5차 아파트 분양(925가구 일반분양)이다.

청주시의 요청 이후 40일 내에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해제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파크 분양일이 이 안에 포함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아이파크 분양 경쟁률은 '역대 최대'가 점쳐지는 분위기에서, 분양일 이전에 해제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청주 지역 해제'는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을 경우, 가경동 아이파크 5차 아파트는 전매가 제한돼 폭발적인 인기는 끌지 못하겠지만 청주 시민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꿔 말하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경쟁률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파크 5차 분양과 청주 조정대상지역 해제 문제가 어떤 식으로 풀어질 지는 시간이 돼 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대상지역 유지를 통한 집값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청주 시민 A(37)씨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며 "분양시장에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들이 몰려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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