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 기지개 켜는 공연·전시

2020.11.16 11:42:16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문화예술계가 연말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 지역에서 즐길만한 공연·전시들을 소개한다.

◇'예미향 예인들과 놀아보자! 끼, 굿, 판'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청명관 대강당에서 1관 1단 문화예술 커뮤니티와 연계한 '예미향 예인들과 놀아보자! 끼, 굿, 판'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그룹 '예미향'이 박물관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공연으로 갸야금 연주, 국악가요, 성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대에선 눈이 오는 이른 봄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그린 '춘설'과 '심청가 중 방아타령'을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한다.

이어 선비와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재해석한 전통무, 이탈리아 칸초네의 나폴리 민요 '오솔레미오'를 바리톤, 테너의 목소리로 만나보는 성악 무대와 대금곡 '천년학', 해금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하는 '천년만세' 연주가 이어진다.

국악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퓨전음악도 선보인다. 이선희의 '인연', 남도 지방의 대표곡인 '진도아리랑'과 성악으로 부르는'홀로아리랑'을 통해 다양한 음악 장르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66명에 한해 예약을 접수한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국립청주박물관 누리집(https://cheongju.museum.go.kr/)을 통해 하면 된다(043-229-6314).

무심회화협회 김경섭, absence, oil on canvas, 53X72.7cm, 2020.

◇34회 무심회화협회 정기전

충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미술인 단체 무심회화협회 34회 정기전이 갤러리청주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참여 작가는 구명회, 권오상, 김경섭, 김동진, 김로이 김미영 김미현, 류인숙, 박병희, 박용구 박호숙, 손동락, 손부남, 손순옥, 연영애, 연은주, 염지윤, 오세화, 원영미 윤미영A, 윤미영B, 이규식, 이선영, 이소영, 이정숙, 임경하, 최규락 등이다.

이들은 평면 회화, 도자 회화, 설치 등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심회화협회는 지난 1986년 창립전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충북을 연고로 하는 대표적인 순수 미술 단체로, 30여년 이어온 꾸준한 전시를 통해 지역 중견 작가뿐 아니라 유망한 젊은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멀티 페르소나-머스트레진'전

청주시한국공예관은 문화제조창 3층 공예관 갤러리 2-1, 2-2에서 오는 22일까지 '멀티 페르소나-머스트레진' 전시를 선보인다.

공예관과 몽실꿈터협동조합이 공동기획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멀티 페르소나'다. 개인의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다중적 자아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레진'이라는 소재의 다양한 공예적 요소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1명의 작가가 70여점의 레진을 활용한 '아트 퍼니처'와 '크래프트 토이' 작품을 선보인다.

공예관 공식 홈페이지(www.cjkcm.org) 사전 예약을 하면 '레진 아트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공예관 유튜브를 통해 전시 해설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특별전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오는 12월 13일까지 '마한에서 백제까지 그린 사후세계'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마련한다.

지역에서 발견된 마한 및 백제의 묘제를 중심으로 출토유물 등을 전시하며,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청주에서 살았던 마한 및 백제 사람들이 사용한 토광묘·석곽묘·석실묘를 소개하고, 각 묘제의 제작과정과 출토 유물 등을 전시한다. 각각의 묘제를 통해 토광묘→석곽묘→석실묘로 이어지는 무덤의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다.

2부에는 흑색마연토기(중앙양식)·새모양토기 등 청주지역에서 출토되지 않은 색다른 토기들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청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적석목곽묘를 소개하고 출토 유물들을 전시한다.

특별전 기간 동안에는 전시관 내 머그컵 전사체험도 진행한다. 체험은 하루 3회(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3시 30분) 진행하며, 인원은 회당 4명 이내로 한정한다. 사전예약은 전화(043-201-4256)로 하면 된다.
◇24회 청주문화원 지역작가 초대전

청주문화원은 오는 19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청주!청정의 향기 예술로 답하다'를 주제로 초대전을 연다.

24회째를 맞는 이번 초대전은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구상작가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청주를 모티브로 한 주제로 전시를 진행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작업실에서 꾸준히 창작정신을 일깨워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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