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2월 개각 가능성… 노영민 거취 '안정권'

예산 국회 종료 후 장관급 10여 명 교체설
최장수기록 노영민 주도, 충북 대상자 희박
군 장성급·경찰 고위직 등 각종 인사 기대

2020.11.15 18:22:03

[충북일보] 연말을 앞두고 청와대 개각설이 중앙과 지방 정·관가 안팎을 달구고 있다. 청와대 개각과 함께 군 장성급, 경찰 고위직, 정부 산하기관장 등 상당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개각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 출신의 중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여의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월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시한(12월 2일) 국회통과 즉시 중폭 이상의 장관급 이상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는 장관급은 모두 10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장관들의 내년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대상은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 총리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후임 총리에 누가 발탁될 지 주목된다. 해방 후 단 1명의 국무총리도 배출하지 못한 충북의 입장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으로 총리에 도전할 수 있을 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지만, 정 총리가 교체된다면 충북 출신 다선 국회의원 또는 다선 지방자치단체장이 후보명단에 등장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장관급에서는 문 정부 '원년 멤버'들이 최우선 검토대상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3년 반에 달하는 '장수 장관'이다. 여성 장관 교체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충북 출신으로 후임 장관급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없어 보인다. 그만큼 충북에서 상당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다만, 청와대 인사를 총괄하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장관급은 아니더라도 군 장성과 경찰 고위직, 정부 산하기관장 등에 충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군 장성급의 경우 이달 말 준장~소장~중장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충북 출신 최초의 여성 장군(준장)과 비육사 출신 육군 소장 배출 여부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자도 지역 사회 안팎에서 큰 관심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줄곧 2명의 총경 정원을 확보한 충북에서 이번에도 2명 이상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현재 경정급의 심각한 정체현상으로 인해 지역 일각에서는 3명 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2명마저 빠듯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총경 정원 2명만 유지해도 큰 성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실장의 거취도 주목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노 실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상황에서 연말·연초 개각과 각종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쯤 퇴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북 출신의 여권 인사는 최근 "임종석 전 실장이 21개월(2017년 5월~2019년 1월) 재임한 상황에서 노 실장은 이미 23개월(2019년 1월~2020년 11월)을 넘어서면서 최장수 비서실장 기록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각종 현안이 몰린 연말·연초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충북의 현안과 인재 발탁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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