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대전·세종·충남 주민들의 기대감이 10월 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난 12일부터 2단계에서 1단계로 바꾸면서 경제 활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게 주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8일 발표한 '10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0을 기록, 9월(81.8)보다 11.2포인트(p) 올랐다.
전국 평균(91.6)보다 1.4포인트 높았고,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월(96.3)에 근접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특히 월간 상승폭으로는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8년 3개월만에 최대였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에서는 '현재 경기 판단(16포인트·42→58)' '향후 경기 전망(15포인트·67→8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또 '소비자 지출 전망'은 한 달 사이 7포인트 상승, 전체 항목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취업 기회 전망 지수'도 62에서 75로 13포인트 올랐다.
최근 세종과 대전의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8월 127에서 9월 122로 떨어졌던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10월에는 126으로 다시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