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앞두고 도심 출몰 '멧돼지 주의보'

지난 21일 밤 청주서 출몰
신고 10건 중 6건 9~12월
야산 먹이 부족해 민가로

2020.10.28 15:48:08

지난 21일 밤 11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나타난 멧돼지가 119구조대의 마취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충북일보]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도심 멧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1일 밤 11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멧돼지 1마리가 출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포획해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선 8일 낮 12시35분께 진천군 문백면 태락리에서도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이 다치는 등 도심지역에 멧돼지가 심심찮게 출몰하고 있다.

멧돼지는 월동기를 앞두고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최근 야산에서 먹이를 찾기 어려워지자 민가로 내려오는 것이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도내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는 569건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66%(375건)가 가을·겨울철인 9~12월 집중됐다.

올해도 지난 9월부터 이달 23일까지 10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충북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는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뛰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움직이지 말고, 흥분한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주위의 나무나 바위가 있는 곳에 몸을 숨긴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산에서 산행을 할 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멧돼지 털 등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단독 산행보다 2명 이상 함께 산행하는 것이 좋고, 멧돼지의 인기척이 느껴질 경우 방울 등 소리를 내 멧돼지가 도망가게 해야 한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매년 가을·겨울철은 월동 준비를 하는 멧돼지에게 많은 먹이가 필요한 시기라 야산과 인접한 지역은 멧돼지가 출몰할 수 있다"며 "멧돼지와 마주치면 소리치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나무나 바위 뒤에 숨은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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