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1년 사이 세종 임금근로자 7.1% ↑

같은 기간 주민등록인구 증가율보다 2.5%p 높아
전국적으로는 인구 0.01% 줄고 근로자는 0.55%↓
하지만 세종에서 늘어난 근로자의 70%는 비정규직

2020.10.28 15:30:34

[충북일보] 지난 2월말부터 전국적으로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일자리 사정이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최근 1년 사이 임금근로자 수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인구 증가율보다도 더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늘어난 근로자 10명 중 7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 및 비중

ⓒ통계청
◇세종시 정규직,1년 사이 2.86% 늘어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임금근로자 수는 2천44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2천55만9천명)보다 11만3천명(0.55%) 적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인천,세종,대전,충남·북,전북)은 늘었고 8곳(서울,부산,광주,울산,경기,강원,경북,제주)은 줄었다. 나머지 3곳(대구,전남,경남)은 1천명 단위 기준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증가율은 △세종(7.09%) △충북(1.11%) △인천(1.02%), 감소율은 △부산(3.34%) △광주(3.23%) △제주(2.85%)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5천184만7천538명에서 5천183만9천953명으로 7천585명(0.01%) 줄었다. 따라서 전국 감소율은 임금근로자가 인구보다 0.54%p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또 1년 사이 세종시 주민등록인구는 33만2천98명에서 34만7천232명으로 1만5천134명(4.56%) 증가했다.

따라서 전국과 대조적으로 세종 증가율은 임금근로자 수가 인구보다 2.53%p 높았던 셈이다.

세종시 임금근로자는 14만1천명에서 15만1천명으로 1만명 늘었다.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것은 물론 늘어난 인원도 인천(1만 3천명) 다음으로 많았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시·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율은 약 0.7%다.

수도권·영남·호남·충청 등 전국 4대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충청권은 4개 시·도가 모두 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세종과 달리 대전과 충남·북은 모두 이 기간 주민등록인구가 줄었다.
◇비정규직은 19.44%나 증가

세종은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도 전국 시·도 중 1위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최저인 강원(54.20%)보다 17.32%p 높은 71.52%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63.68%였다.

지난 1년 사이 전국 정규직은 1천307만8천명에서 1천302만명으로 5만8천명(0.44%) 줄었다.

또 비정규직은 748만1천명에서 742만6천명으로 5만5천명(0.74%) 줄어, 감소율이 정규직보다 0.30%p 높았다.

같은 기간 세종은 정규직이 10만5천명에서 10만8천명으로 3천명(2.86%)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약 3만6천명에서 4만2천명으로 7천명(19.44%)이나 늘었다.

1년간 늘어난 전체 임금근로자(1만명)의 70%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정규직은 74.47%에서 2.95%p 떨어졌으나, 비정규직은 25.53%에서 28.48%로 높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반적으로 근로 조건이 악화된 최근 1년 사이 전국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줄어든 대표적 산업은 '숙박및 음식점업(7만 1천명)'과 '제조업(6만 9천명)'이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명)'과 '공공행정·국방및 사회보장행정(4만명)' 등은 늘었다.

직업 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가 각각 8만 6천명· 6만 7천명 줄어든 반면 '단순 노무 종사자'는 18만 3천명 늘었다.

세종시는 산업 구조에서 숙박및 음식점업과 제조업 비중은 낮고, 공공행정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현장 근로자 등 단순 노무 종사자도 도시 규모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임금근로자 수가 꾸준히 늘었고, 특히 비정규직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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