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에서 열린 매스투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QR코드를 활용해 수학적 원리를 찾고 있다.
[충북일보] 현직 수학교사들이 충북지역 명소를 찾아다니며 수학의 원리를 발견하는 매스투어(수학여행)가 흥미를 끌고 있다.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이 운영하는 이 투어는 사전 신청한 도내 거주 가족을 대상으로 총 3차례 진행된다.
지난 17일 제천 의림지에서 진행된 '제천 명소 속 매스투어'를 시작으로 24일 '상당산성에서 수학자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투어가 열렸다. 오는 31일에는 '옥천과 함께하는 매스투어'가 운영된다.
두 번째로 진행된 '상당산성에서 수학자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투어에서는 청주 상당산성의 넓이 측정, 산성 남문의 아치 구조의 비밀, 성벽에 뚫린 구멍이 지면과 이루는 각, 국민 지킴이 국가지점번호, 숲의 아름다움 프랙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열리는 '옥천과 함께하는 매스투어'는 옥천성당에서 발견하는 선대칭도형과 창문의 넓이 측정, 향수공원에서 닮음으로 탑 높이 재기, 계단의 기울기, 테셀레이션 디자인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지용 생가도 방문해 황금비 찾기, 사이클로이드 곡선, 나만의 회전체 만들기 등 옥천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수학 미션을 해결하며 신나는 가족매스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재환 원장은 "가족매스투어를 통해 학생, 교원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역사와 문화재, 자연과 생활 속의 수학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연과학교육원은 가족매스투어를 시작으로 충북도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스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