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 재평가 작업 활발…괴산서 공동학술회의

"송시열은 개혁사상가이자 진보적 개혁안을 낸 인물"

한국정치외교사학회·충북학연구소 공동주최

2020.10.25 13:46:36

'우암 송시열의 정치사회론과 중국관계 인식'을 주제로 한 공동학술회의가 지난 23일 괴산군 청천면사무소에서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조선후기 문신 겸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을 둘러싼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와 충북학연구소는 23일 괴산군 청천면사무소에서 '우암 송시열의 정치사회론과 중국관계 인식'을 주제로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우암의 사상사적 위상에서부터 외교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문준 건양대 교수는 '송시열의 성리학과 사회사상' 이란 주제 발표에서 "송시열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보수사상가로 인식되지만, 정치경제사회 정책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개혁을 추진한 개혁사상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송시열은 한국 정통 도학사상에 의거해 정명(正名)사상과 왕도(王道)사상, 민본(民本)사상을 현실사회에 실현하고, 각종 악습과 폐단을 개혁하고 국가와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용남 성신여대 교수는 "송시열은 도덕적 계급사회의 보편성과 차별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우암이 보수적이라고 평가하지만, 당시에는 매우 진보적으로 많은 개혁안을 낸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송시열의 조선 사상사에서의 위상(윤대식 한국외대 교수), 우암 송시열의 주자학적 정치체제론(안외순 한서대 교수), 송시열의 북벌론과 한중관계 담론(이원택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으로 이어졌다.

토론에는 이상주(전 중원대) 교수·윤용남(성신여대) 교수·전호수(국사편찬연구소)·허태용(충북대) 교수가 참여했다.

앞서 개회식은 조성훈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개회사, 이차영 괴산군수와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축사, 송영문 대전 우암문정공파종친회장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조성훈 학회장은 "조선 성리학의 완성자로 일컬어지는 우암 송시열의 사상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시열은 청천면 화양구곡 암서재(巖棲齋)에서 제자들과 학문적 토론을 하는 등 이곳에 많은 자취를 남겼다.

이날 학술회의장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송시열 선생의 묘소는 괴산군 청천면에 소재해 있다.

우암 송시열은 충북 옥천군 구룡촌 외가에서 태어났다.

학술회의 참석자들은 토론회 전후 화양구곡과 송시열 묘소를 답사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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