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이별연습 1

2020.09.23 19:46:58

이별연습 1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출렁이는 썰물 미완의 바람 한 닢

꽃잠자리 앉던 자리
바람의 흐느낌 빗속을 뚫어 길을 가다

영혼은 사랑으로 익고 곱게 차려 길을 내다
고갯마루 흔들리는 짧은 길노래에 얹혀 있다

춤사위로 길을 여는 오솔길 위에 천진암 길목
바람 속에 다만 서있을 뿐 모두 거부하지 않다

몇 조각 미움과 기다림 솔바람에 씻다
책을 덮고 하늘의 별을 쫓다
초롱꽃 층층 쌓아올린 꿈 하나 엮어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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