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중기 추석 자금사정 5년새 최악

75.6% '자금사정 곤란'… 전년비 19.6%p ↑
2016~2019년 대비 20%p 안팎 비율 증가
응답업체 96.7% '코로나19 영향 있다'

2020.09.22 20:46:22

충북 중소기업 추석 자금사정 곤란 응답 추이(단위: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충북일보] 충북 도내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이 최근 5년새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충북중소기업회장 윤택진)가 내 놓은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75.6%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자금사정 곤란' 업체 비중 56.0%보다 19.6%p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16년 52.0%, 2017년 46.7%, 2018년 51.2%와 비교하더라도 20%p 안팎으로 '자금사정 곤란' 비율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감소 피해와 함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추석자금 애로가 가중되면서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이 91.1%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판매부진을 지목한 비율은 52.9%로 올해는 38.2%p 증가했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0.0%)', '인건비 상승(23.3%)' 등의 순이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추석자금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96.7%로 나타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에 평균 3억4천97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1억3천630만 원으로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은 39.0%다.

추석자금 확보대책을 세우지 못한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중소기업들의 막막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추석자금 확보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결제연기(62.5%)', '대책없음(37.5%)', '납품대금 조기회수(34.4%)' 등이다. '대책없음' 응답 비율은 전년대비 11.4%p 증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7.8%로 지난해 55.6%보다 7.8%p 감소했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3.2%,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1만1천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연휴 계획은 평균 4.7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7.0%로 '원활'하다는 응답 9.2%보다 37.8%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신규대출 기피(42.7%)',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0.6%)', '부동산 담보요구(33.3%)' 순으로 조사됐다.

조인희 중기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추석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서 상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중소기업 119개사를 대상으로 8월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됐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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