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추석 명절 귀성길을 막으니 일부 관광지 등에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늦은 바캉스와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1일 취재 결과, 충북도내 숙박시설은 아직 객실 예약에 여유가 있지만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충북 관광 홈페이지인 충북나드리가 소개 중인 도내 숙박시설만 해도 △호텔·콘도 36개소 △펜션·민박 61개소 △모텔·여관 121개소 △휴양림·캠핑장 45개소 등 모두 263개소에 이른다.
상대적으로 숙박료가 저렴한 휴양림의 상당수는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한 글램핑장 업주는 "현재 예약률은 평소 주말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추석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 예약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민의 타 지역 이동도 문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와 강원 동해안, 충남 서해안 등 주요 관광지의 경우 유명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을 마감했다.
추석 연휴기간 대항항공의 청주~제주 노선 예약률은 21일 기준 65%이며, 연휴 직전에는 지난해(9월 12~15일) 수준인 95%에 근접할 전망이다.
지자체가 견고한 방역태세를 구축해도 외부 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명절을 맞아 이뤄지는 각종 모임도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이시종 지사는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추석연휴가 방역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점"이라며 "추석이동 자제 홍보 등으로 차례를 위한 이동은 감소하겠으나 대신 관광지 등이 붐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관광지와 대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