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빅2 기업' 코로나 위기 속 성장세 지속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 20%·영업이익 143% 증가
반도체, 수출 감소세 속에도 '제1 수출품' 위치 공고
청주 생산 '낸드 플래시' 활용한 SSD 수출 급증

-LG화학, 매출 3%·영업이익 177% 증가
오창 '배터리 메인 생산지'… 전지부문 분기 최대 실적
오는 10월 말 각각 3분기 실적 발표 '관심'

2020.09.21 18:00:47

[충북일보] 충북 도내 '빅2 기업'이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는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도내 빅2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코로나 위기를 딛고 각 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 기업은 지난 2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10월 말께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IT업체의 시스템교체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면에서 전분기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8조6천65억 원, 영업이익은 1조9천467억 원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4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와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는 충북 주력 수출품 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충북의 전통적 효자 수출품목은 반도체다. 최근 2년 간 수출액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 비중 30% 이상'을 차지하며 '충북 제1 수출품'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SSD 수출이 눈에 띈다. SSD(Solid State Drive)는 반도체 기억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로 기존의 HDD(Hard Disk Drive)를 대체한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를 생산, 충북 수출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SSD 수출은 관세청의 수출 통계에서 '정보통신기기' 품목에 해당된다. 충북의 8월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2억2천4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SSD 수출은 2억1천700만 달러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달보다 106.3% 증가했다. 올해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심화한 4월 이후 월별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폭은 △4월 661.5% △5월 239.4% △6월 166.0% △7월 82.8% △8월 106.3%로 매달 기록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전지 부문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청주 오창공장에서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LG화학 2분기 매출은 6조9천352억 원, 영업이익은 5천716억 원이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지 부문은 매출 2조 8천230억 원, 영업이익 1천555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 전지 부문은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LG화학 등이 생산하는 배터리 원재료를 포함한 화공품은 '충북 수출 2위'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화공품 수출액은 4억4천5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0.2% 성장했다. 이 가운데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배터리 원재료 포함) 수출실적은 1억3천만 달러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분사, 오는 12월 1일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으로 오창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 관계자는 "LG화학 배터리는 오창공장이 메인"이라며 "사업 분리로 인해 배터리 부문은 독자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12월 신설법인 출범 후 가시화 될 문제지만, 이번 분사 결정으로 오창공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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