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 하락률, 세종·충청이 전국 최고

최근 1주 사이 55%에서 49%로 6%p나 떨어져
정부 '자제 요청'에도 추석 고향 방문 비율은 최고
'행정수도' 이슈 잠잠…지리적 요인도 영향 미쳐

2020.09.18 20:20:57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홈페이지
[충북일보] 세종·충청은 최근 1주 사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올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에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주민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제기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이슈가 최근 잠잠해진 반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복무 의혹 등 대통령·여당과 관련된 주요 현안들이 잇달아 불거진 게 주원인으로 보인다.
◇세종·충청,1주 새 문 대통령 반대율은 38%서 45%로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실시한 9월 3주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46%)보다 1%p 떨어진 45%, 반대율은 변화가 없는 45%였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꼽은 가장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대처를 잘 한다(38%)'였다.

2위인 '전반적으로 잘 한다(10%)'의 약 4배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꼽은 주된 이유는 △인사 문제(17%) △전반적 능력 부족(12%) △부동산 정책(10%) 순이었다.

특히 인사 문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1주 사이 6%p 오르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추미애 장관, 대다수 국민에게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을 문 대통령이 사퇴시키지 않는 데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갤럽은 전국을 6개 권역(圈域·인구가 적은 강원과 제주는 제외)으로 나눠 조사한 내용도 매주 공개한다.

그 결과 세종·충청(대전과 충남·북)의 대통령 지지율은 1주 사이 55%에서 49%로 떨어져, 하락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6%p였다. 부산·울산·경남도 39%에서 36%로 하락했다.

그러나 서울과 호남(광주, 전남·북)은 지난주와 차이가 없이 각각 45%·71%였다.

반면 인천·경기는 44%에서 45%, 대구·경북은 31%에서 32%로 각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종·충청의 문 대통령 반대율은 38%에서 45%로 올라,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상대적으로 심각했던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반대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1주 사이 서울은 49%에서 47%, 인천·경기는 45%에서 44%, 대구·경북은 57%에서 56%로 낮아졌다.
◇인접한 충청과 호남, 추석 계획은 대조적

갤럽은 2016년 9월 1주(8월 30일~9월 1일)에 이어 이번에도 '추석 이동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4년 사이 전국적으로 1박 이상의 '고향 방문만 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7%에서 16%, '여행만 하겠다'는 사람은 4%에서 1%로 각각 크게 줄었다.

반면 '둘 다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57%에서 81%로 크게 늘었다.

따라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올 추석에는 국민 '10명 중 8명'이 명절을 우울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추석연휴는 올해(5일) 작년(4일)보다 하루 길다.

올 추석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사람은 세종·충청이 26%로 최고였고, 호남은 11%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고향 방문과 여행 등 2가지 계획이 모두 없는 비율은 호남이 86%로 1위였고, 세종·충청은 68%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고향방문은 하지 않지만 떨어져 있는 가족·친지를 만날 계획이 '있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반면 '없는' 사람은 59%였다.

또 계획이 있는 사람 비율은 세종·충청(50%), 없는 사람은 호남(66%)이 각각 가장 높았다.

이처럼 인접한 세종·충청과 호남 사이에서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난 데에는 지리·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앙에 있는 세종·충청에서는 전국 어디든지 쉽게 오갈 수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 신도시) 위치 선정에도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호남은 그 동안 외지로 나간 사람은 많았고,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는 적었다.

게다가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3.1%p(95% 신뢰수준),응답률은 16%(총 통화자 6천201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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