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윤갑근 두 위원장에게

2020.08.24 16:15:17

[충북일보] 충북 정치판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여야 두 거대정당의 도당위원장이 50대로 바뀌었다. 성질이 다른 새 공 두 개가 새롭게 놓였다. 두고 볼 일이다.

*** 희망충북을 만들어내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초선인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당의 혁신과 화합을 통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엔 윤갑근 청주시 상당구 당협위원장이 한 달 앞서 선출됐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키고 책임정당과 정책정당으로 변모해 2년 뒤 정권창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4·15총선 뒤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충북에선 인물 부재론이 무성했다. 여아 막론하고 다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두 사람이 시험대에 올랐다. 양당을 대표하는 도당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새로운 성장 혹은 후퇴의 기로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두 사람은 무겁고 중요한 소임을 맡게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과 통합당 충북도당 당무를 총괄하는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비로소 충북정치의 중심에 선 셈이다.

두 사람의 책무는 막중하다. 우선 지역의 당무 총괄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북의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가오는 차기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엔 자신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거는 도민들의 기대는 당무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현안 해결에도 집중해야 한다. 얼마 전 입은 수해복구 역시 차질 없도록 살펴야 한다.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도 마찬가지다.

충북의 성공이 곧 두 사람의 성공시대를 여는 열쇠다. 두 사람은 충북정치의 새로운 대표선수다. 앞으로 몇 개월이 정치적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정치적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상황은 낙관적이지는 않다. 사회전반이 어수선하다. 코로나19 사태는 확산일로다. 경제는 언제 회복될지 모른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면 된다.

위기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길은 늘 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절대 바뀌지 않는 게 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제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두 사람은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정치의 능력은 다양하다. 하지만 새 길은 늘 겁나고 두렵다. 아무도 가지 않았기에 내딛기가 어렵다. 그래도 망설이지 않고 길을 가는 게 능력이다. 때론 낯선 시작이 큰 힘이 되기도 한다. 희망으로 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다. 개학연기나 원격 수업·근무 등이 대표적이다. 도민들도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 정치인들에겐 절호의 기회다. 두 사람은 내를 건너 숲을 지나 고개를 넘어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진가를 발휘해야 한다. 그게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다. 행복이 넘치는 마을을 찾는 길이다. 궁극적으로 정치를 행복으로 승화하는 길이다.

현대적 정치인의 능력은 소통능력이다. 하지만 수많은 리더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 소통부재는 결국 정치실패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지 결정해야 한다. 위기의 시대다. 혁신 아니면 모두 버려야 한다. 그게 위기의 시대 원칙이다.

*** 리더의 무능은 죄악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위기다. 국내외,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는다. 이후 시대는 지금과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충북의 정치라고 다를 리 없다.

두 사람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 다음 도민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과거와 달라야 한다. 정치를 위한 정치는 필요 없다.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권한이 커질수록 자신의 신념이나 의견을 과신하게 된다. 지위가 높을수록 편견과 고정관념이 커지는 이치다. 한 마디로 공감·소통 능력 부재다. 두 사람에게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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