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충북일보] 세종시 집값이 '고공행진 (高空行進)'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해진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게 주요인이다.
최근에는 인근 공주시에서도 세종시로 인한 이른바 '낙수효과( 落水效果·trickle-down effect·인기 지역을 따라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세종 전세가 상승률도 8년만에 최고 기록
한국감정원이 6일 발표한 8월 1주(3일 조사)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주간(週間) 상승률은 2.77%였다.
세종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 주(2.95%)보다는 약간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와 226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 다음으로 높은 시·도는 △대전(0.20%) △경기(0.18%) △충남(0.17%) 순이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 주와 같은 0.13%였다.
또 충남 공주시는 전체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1.13%였다.
비수도권 8개 시·도 가운데 최고인 충남 상승률이 지난 주(0.20%)보다 0.03%p 떨어졌으나, 공주는 전주(0.77%)보다 0.36%p 높아졌다.
이번 주 시·도 별 전세가 상승률은 △세종(2.41%) △대전(0.45%) △울산(0.33%) 순으로 높았다.
세종은 2012년 12월 2주(2.99%) 이후 약 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충남 주간 상승률이 0.22%에서 0.25%로 높아진 가운데, 공주시는 0.29%에서 0.88%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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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HBSI 전망치,1위 세종도 100에는 미달
8월 전국 주택경기는 7월보다도 훨씬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최근 들어서도 잇달아 규제 강화 위주의 주택 관련 정책을 발표한 게 주원인이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기준치 100) 전망치는 △6월 86.5 △7월 68.7에서 △8월은 58.1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실적치도 6월 77.7에서 7월에는 65.1로 떨어졌고, 8월에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망치는 1위인 세종이 95.2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80미만이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