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예외 없다

2020.08.05 19:29:51

[충북일보]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집중호우 피해에 감염병 창궐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이재민 집단 수용에 따라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졌다. 여기에 외국인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4명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4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난 뒤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로 불리는 축제다. 당시 참석자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체온체크 등을 한 뒤 행사장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 착용도 확인됐다. 행사 참석 인원은 모두 3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여기 있다. 게다가 행사장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청주시 4개 보건소는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밤사이 120여 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진단 검사를 의뢰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참석자는 경찰 협조를 받아 6일까지 검체 채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봉명동과 사창동 일대의 목욕탕, 마트, 병원, 약국 등을 다녔다. 이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를 찾고 있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재민에 의한 상호 감염 우려도 크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 기준 도내 수해 이재민은 555명(284가구)에 달한다. 일시 대피자는 241가구 465명이다. 미귀가 현황은 이재민 424명(222가구), 일시 대피자 300명(202가구)이다. 미귀가자는 스포츠센터나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 고위험군인 노인들이다. 식중독과 같은 식품·수인성 감염병도 우려된다. 도내 월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17명에서 6월 들어 380명으로 폭증했다. 지난달엔 47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의 집중적인 노력에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역감염에 해외유입 감염자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증상자에 의한 '깜깜이 감염'도 있다. 언제, 어떻게 감염될는지 알기 어렵다. 각종 감염병은 집단 생활시설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코로나는 무증상이나 경증 시기에도 전염력이 아주 높아 더 위험하다. 대부분 물과 음식을 통해 전염돼 안전한 먹을거리 섭취가 중요하다.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이다. 코로나19와 동거를 시작한 지 벌써 7개월이 넘었다. 감염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싫든 좋든 끔찍한 환경과 마주하고 있다. 엄중한 시기다. 집단감염을 부를 수 있는 접촉 활동은 당연히 금해야 한다. 자가격리 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각종 불편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나 하나 편하자고 집단감염을 일으켜선 안 된다. 욕심이 앞서는 개인의 양심과 이성에 모두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 집단감염이 고개를 들고 확산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다시 팬데믹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 때 가서 후회해야 늦다. 엄중한 시기에 자유보다 중요한 건 집단의 생명이다. 참혹한 일을 당한 이재민들도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생명을 담보로 자유를 외치는 건 어리석다. 개인의 돌발 행동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건강하고 젊은 한 개인에겐 별 일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스스로 대처하는 것 외엔 별 방법이 없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밀폐 공간에 가는 일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시민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시민 스스로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그게 결국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길이다. 보건당국과 국민 모두 경각심을 풀지 말고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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