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 주택시장 규제, 교사 일자리도 뺏는다

내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 '감소율' 전국서 최고
올해 사전예고 인원 90명보다 55.6% 적은 40명 불과
아파트 입주 감소에 내년 신설학교 시 사상 최소인 4개

2020.08.05 18:09:35

ⓒ세종교육청
[충북일보] 수도권 인구 집중이 심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교사 일자리'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올 들어 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있는 세종은 내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신규 선발 인원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진다.

수도권과 달리 대전과 충남·북도 내년에는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든다.
◇전국에서 출산율은 가장 높은 세종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계획을 5일 각각 사전 예고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은 올해(3천554명)보다 1명 적은 3천553명이다. 하지만 인구 증가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지역 및 권역 별 증감(增減) 차이는 컸다.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은 인구 대비 교사 선발 인원도 가장 많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이날 사전 예고한 내년 선발 인원은 지난해 사전 예고한 올해 선발 인원(90명)보다 50명이나 적은 40명이다. 이에 따라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55.6%에 한다.

감소율은 세종에 이어 △충북(50.0%) △대전(46.2%) △강원(43.8%) △충남(42.1%) △제주(20.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전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서울만 올해 370명에서 내년에는 302명으로 68명(18.4%) 감소할 뿐 인천은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80명에서 170명으로 90명(112.5%) 증가한다.

최근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기도 900명에서 1천100명으로 200명(22.2%) 늘어난다.

권역 별 변화를 보면 충청권(세종,대전, 충남·북)은 올해 544명에서 내년에는 290명으로 254명 준다. 이에 따라 감소율이 전국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46.7%에 달한다.

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1천350명에서 1천572명으로 222명 늘면서 증가율(16.4%0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또 호남(광주, 전남·북)은 전국에서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데도 불구, 내년 선발 예정 인원은 올해(316명)보다 89명(28.2%) 많은 405명에 달해 눈길을 끈다.
◇세종 새로 뽑는 교사 수는 아파트 입주·신설 학교 수 비례

세종시의 매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시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 증가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 교육청이 전국에서 경력교사를 많이 뽑기는 하지만, 매년 새로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수에 따라 신설 학교와 교사 선발 인원이 달라진다.

정부청사 입주가 한창이던 2015년 당시 1만7천673가구이던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는 5천600가구로 크게 줄었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세종시 신도시 주택 시장 규제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취소하거나 미룬 게 주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분양된 지 2~3년 뒤 입주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2015년 30개이던 신설 학교도 올해는 5개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 세종에서 새로 문을 여는 학교는 올해보다도 1개 적은 4개(유·초·중·고 각 1개)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가운데 1개(6-3생활권 해밀고교)는 학생 수 부족으로 개교 시기가 당초 예정된 올해 9월에서 늦춰졌다.

한편 내년 전국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계획은 각 시·도 교육청이 오는 9월 9일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종을 비롯한 대부분 시·도교육청의 최종 선발 인원은 이번 사전 예고 인원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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