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속보=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함께 거주하던 우즈베키스탄인 5명(75~79번)과 같은 국적으로 이웃집에 사는 1명(80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 중 5명은 최근 이슬람교 예배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자 3면>
5일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 이슬람 문화센터가 주최한 이슬람교 예배행사는 지난 31일 오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개최됐으며 총 341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발열체크를 한 뒤 마스크 착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행사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대순례)가 끝난 뒤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로 불리는 축제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예배(절 4회)후 설교를 듣고 빵·음료수 섭취 후 해산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만큼 흥덕경찰서에 행사 사실을 알려 경찰도 입회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참석자 341명 가운데 확진자 5명을 제외한 336명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4일 밤 12시 기준 12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예배자에 대해선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검사 결과 '음성'인 참가자들도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14일간 전담공무원의 1대1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건강 상태 등을 관리,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누구든지 밀접·밀폐·밀집된 시설이나 생활 속 접촉을 통해 잠깐의 방심으로도 모두에게 전염될 수가 있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모임 자제 등 생활 속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