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충북일보] 2022년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를 앞두고 충북 정치 지형이 새판짜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윤갑근(55) 전 대구고검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된 데 이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이장섭(56·청주 서원) 의원이 단독 출마하며 합의 추대 수순을 밟고 있다.
이 의원의 도당위원장 선출 여부는 오는 16일 청주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 의원과 윤 위원장은 서로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50대이면서 지난 4·15 총선을 통해 정치인의 입지를 드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천 출신인 이 의원은 제천고와 충북대 국어국문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청주민주운동청년연합 사무국장, 통일시대국민회의 집행위원, 민주당충북도당 대변인,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교섭단체(민주당)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비서실 비서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총선 당시 '준비된 신인'이라는 프레임으로 신승을 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 윤갑근
윤 위원장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29회(연수원 19기)로 법조계에 입문해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윤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청주 상당' 선거구 후보로 단수 추천되는 등 중앙당의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3천25표 차이로 뒤지며 국회 입성이란 뜻은 이루지 못했다.
도당위원장 교체로 정치권력의 세대 교체를 이룬 지역정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50대 도당위원장의 조직장악력, 즉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양당 도당위원장은 당장 2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과 지선 승리를 위해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만큼 주요 당직 인선에서 적임자를 찾는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다. 당직자 인선을 통해 두 도당위원장의 정치 철학과 도당 운영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도당위원장직만 무난히 수행해도 '정치 신인'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