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집중호우 …인적·물적 피해 '어마어마'

1명 사명에 3명 실종,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도 커
3일 오후 강한 비 이어지며 또 다른 피해 우려

2020.08.03 14:10:23

제천 자원관리센터 인근 도로.

[충북일보] 지난 2일 충북북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제천·단양 지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은 이날 오전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사면의 토사와 함께 나무 등에 매몰되며 결국 사망했다.

또 공공시설로는 도로 61개소가 파손되거나 유실됐으며 산사태 등의 산림훼손이 81건, 하천범람 16건 등이 발생했다.

또 사유시설로는 주택 80개가 침수됐으며 농경지는 18개소가 물에 잠기고 14지역이 고립되는 등 다양한 피해가 이어졌다.

시는 3일 현재 지역 곳곳의 피해현장에 공무원을 포함한 인력은 물론 중장비와 덤프트럭을 집중 투입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단양은 어상천면에서 논 배수로에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휩쓸리며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국도5호선 백광소재 앞 하시.

현재 소방당국은 가능한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불어난 수량과 급물살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단양관내에서는 공공시설로 도로 16개소가 파손되고 하천 7곳이 범락했으며 상수도 5곳이 기능을 잃고 단수가 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단양읍 상상의 거리 남한강 건너편 도로.

또 사유시설 매포읍과 어상천면 일원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매포읍, 가곡면, 어상천면 일대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 같은 침수 등의 피해에 따라 122가구 2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군은 92명(봉사단체 30, 직원 72)의 인력과 굴삭기 41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장비를 지원해 우선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 5㎞ 상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속도를 늦추며 발생했다.

위쪽의 찬공기와 아래쪽의 태풍에 따른 따뜻한 공기로 비구름 터널이 만들어지며 폭은 좁지만 강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전선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비가 쏟아 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대형 피해가 발생하며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3일 오후 또 다시 강한 비가 집중되며 연이은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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