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국제대회 유치 재도전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에 뜻 모아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타당성 조사 실시
아시안게임과 선수단 규모는 비슷
체육시설 확충·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2020.07.12 15:08:41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도종환 국회 문체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충북일보] 국제대회 유치에 번번이 실패한 충청권이 다시 한 번 국제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충청권 4개 시·도(충북, 대전, 충남, 세종)는 지난 10일 국회 4간담회의실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빛나는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를 통해 충청권의 유구한 역사문화 자원과 미래성장 동력을 과시하고, 신수도권 시대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충청권은 '2025 하계 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에 나섰지만, 몇몇 지역들이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충청권은 2030 아시안게임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이례적으로 유치신청 기한을 앞당기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서류보완을 요구해 유치의향서도 제출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실패했다.

이에 충청권은 2030 아시안게임 유치 무산에 따른 560만 충청인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충청권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이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유치의향서를 전달한 뒤, 내년 2월께 국내후보도시로 선정되고 같은 해 7월 대회유치를 승인 받을 계획이다.

개최도시는 국제대학 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12월께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종목 수는 아시안게임의 절반 수준이지만, 참여국이 3배 가까이 많아 참여선수단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비성향이 큰 국제대학생 위주의 대회인 만큼, 대회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스포츠 발전과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회 유치 시 충북 오송 다목적실내체육관,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 세종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을 중심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체육시설이 갖춰질 수밖에 없어서다.

도 관계자는 "충청권은 개최도시 확정을 목표로 상호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개최를 디딤돌 삼아 '2034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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