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모두 동참하자

2020.07.06 17:13:28

임예빈

청주시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지난 1990년대부터 꾸준히 추진돼온 사업 중에 '쓰레기 제로 운동'이 있다. 중국이 지난 2018년 1월 기점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는 요즘 시기에 다시금 주목해야 할 사업이기도 하다.

전 세계의 재활용 쓰레기통 역할을 했던 중국이 쓰레기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에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궁극적이고도 본질적인 방안은 쓰레기의 양 자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그전에 개인의 행동양식 변화와 그에 따른 실천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이제는 '절약 정신'을 넘어 '상생과 공경'의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바쁘고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을 가진 생물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을 소중하고 귀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모든 물건을 제 수명이 다할 때까지 끝까지 아껴서 온전히 다 써주는 것. 그것이 쓰레기 제로 운동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구매하거나 갖게 된 물건은 최대한 끝까지 소비하고 그게 어려워지면 그 물건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바꿔 쓰는 것도 환경을 아끼고 쓰레기를 줄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쓰레기를 나 스스로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해주는 매개체로 생각하고, 그것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우리의 소비주의적인 생활패턴을 반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나친 소비주의적인 생활방식을 지양하고,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쓰레기를 줄이는 지름길일 것이다.

작지만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이웃끼리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을 나눠 쓰거나 필요 없는 가전제품을 바꿔 쓰는 방법이 있다. 사무실 안에서는 리필이 가능한 물품들을 사용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또는 종이 뒷면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기보다 조금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불편함을 즐길 수 있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쓰레기 발생량은 줄어들고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어느 어린이집의 쓰레기 줄이기 과정에 대한 기사를 봤다. 이 어린이집은 편식 예방 교육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교육으로 환경부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를 선정해 그 채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심고 길러 요리를 하고 먹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였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처럼 쓰레기 저감 방안과 관련해 각 사회 주체들이 본인들이 처한 환경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방안들을 좀 더 상세히 나눠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면 우리 사회의 쓰레기는 줄어들고 좀 더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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