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강천산 녹음숲길

2020.07.05 14:13:30

[충북일보] 빛 내림이 황홀한 숲길이다. 원시 냄새가 그대로 풍긴다. 이름 모를 풀이 길을 잇는다. 산새 울음에 귀를 기울인다. 순식간 허공으로 사라진다. 내 안을 슬며시 들여다본다. 바람이 기억을 흔들어댄다. 시간이 안개 사이로 지난다. 맑은 햇살이 얼굴을 때린다. 강천산이 한바탕 꿈과 같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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