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 온라인 수업 공간으로 탈바꿈'

청주 운천초 온라인 스튜디오 개설 주목
쌍방향 수업도 가능…학생 집중도 향상 기여

2020.07.01 17:38:41

청주 운천초가 빈 교실을 활용해 개설한 온라인스튜디오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운천초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빈 교실을 활용, 온라인 수업에 최적화된 온라인 스튜디오(수업개선연구실)를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교실 전체를 스튜디오처럼 각종 영상장치와 음향기기를 집약해 온라인 수업 제작에 필요한 환경으로 꾸몄다.

온라인스튜디오 설치로 보통 고정적인 화면으로 제작하는 수업과 다르게 모션 인식 카메라를 통해 교사의 역동적인 온라인 수업 제작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동 녹화 기능으로 자신의 수업을 자가 진단할 수 있으며 영상 속 칠판에 개별 학생의 실시간 참여 화면도 나타나 교사와 학생이 동시에 쌍방향 수업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교실 속에 학생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스튜디오 실시간 수업을 경험한 운천초 A학생은 "수업을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과 칠판에 나타나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실제 수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스튜디오는 교실 두 개를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한 공간은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제작, 또 하나의 공간은 실시간으로 온라인 수업 모니터링이 가능한 수업 평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수업뿐 아니라 온라인 조회, 회의, 학부모 상담 등 코로나 사태로 잠정 중단됐던 다양한 교육활동을 안전하게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지역 학생수 감소로 자연 발생한 빈 교실을 활용한 점이 주목된다. 방치될 수 있는 기존 자원과 충북교육청의 과감한 예산지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가장 필요한 교육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천초 장시옥 교장은 "코로나 사태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 학생들의 교육과 안전에 필요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