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달맞이꽃의 변명

2020.07.01 16:12:44

달맞이꽃의 변명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하늘을 쳐다 보는 너의 얼굴
가슴엔 모닥불 피우고 바람을 흔든다
네 가슴에선 달각달각 소리가 나고

네 눈웃음이 달빛과 만나면
그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길어
풀벌레소리 스산한 하늘을 품고

진한 향기 피어나는 너의 자태
순백의 가슴을 펄럭이며 하늘의 천녀처럼
밤마다 목청 높여 뚜 뚜우 나팔을 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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