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통합당 '하반기 원구성' 반발

민주 의장단 2석, 상임위원장 3석 '독식'
통합당 "대의민주주의 훼손"

［충북일보］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하반기 원구성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진행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통합당 시의원 7명 전원은 1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한다면 제대로 된 주민 의견이 전달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전달 의원 총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가져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의원들은 "견제 없는 일방적 권력만 남아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집행부와의 관계도 더 악화될 것이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예정대로 민주당 주도로 원구성이 이뤄지면 삭발투쟁과 상임위원장실 점거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으로서 최소한 예의는 지켜주는 차원에서 참고 있었지만 민주당이 신의를 저버린 입장에서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지방의회에서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다수당 의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반기에 상임위원장 2석을 통합당에 배분한 민주당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장단 2석과 상임의원장 3석 모두를 가져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의장에 천명숙 의원, 부의장 권정희 의원, 운영위원장 함덕수 의원, 행정복지위원장 곽명환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유영기 의원 등이 선출될 것으로 보여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주시의회는 민주당 12명과 통합당 7명으로 구성됐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