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검찰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의 지역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시 상당구 소재 정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한 뒤 정 의원의 소환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지난 11일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 A씨로부터 피소당했다.
A씨는 정 의원의 선거회계부정과 불법 선거자금 수수, 공여 등 증거자료와 녹취록 등이 담긴 휴대전화 등을 고소장과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
A씨가 검찰에 전달한 자료에는 2018년 지방선거 경선부터 4·15 총선까지 정 의원이 업무를 지시한 녹취록 등 수천여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당시 청주시장 경선 과정 정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선거 직후 정 의원과 의원실 합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장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정 의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