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중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2층 갤러리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독서를 하고 있다.
ⓒ미원중
[충북일보] 농촌지역에 자리잡은 청주 미원중학교가 '독서 愛 빠지다'라는 주제로 아침시간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원중이 아침시간을 독서에 활용하게 된 데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다.
미원은 면단위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른 아침 버스를 타야 학교에 지각하지 않고 등교할 수 있다. 따라서 정해진 등교 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학생들은 교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 학교 학생자치회는 아까운 아침시간을 독서활동을 통해 의미 있게 활용해 보자고 결의하고 지난해부터 자율적 아침독서 운동을 시작했다.
올해 아침독서운동 '독서 愛 빠지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거리를 띄우고 앉는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아침 독서활동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은 소독 티슈로 학생들이 오기 전 테이블과 의자를 닦아준다.
학생들은 아침 독서를 통해 자기를 계발하고 정서순화와 교양을 쌓아가고 있다.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학기별로 '책꾸러미'를 선물로 받는다.
학생회 부회장 이금비(2학년) 학생은 "자칫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는 아침 시간에 선생님들과 함께 독서를 하며 건전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아직 아침 독서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아침독서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