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개발호재로 인해 불 붙었던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17일 발표된 '6·17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에 청주 동지역과 오창·오송읍이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
급격한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충북은 국내 8개 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25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6월 4주(22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22% 상승했다. 전주 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8%에서 0.28%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07%에서 0.06%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충북 등 8개 도 지역은 0.11%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17개 시·도 별로 살펴보면 세종은 1.5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주 0.9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세종은 교통 접근성(BRT 보조라인 등)과 정주환경이 양호한 고운·아름·종촌동 지역과 조치원읍 저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어 대전이 0.75%, 경기가 0.39% 각각 상승했다. 대전은 전주 0.8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0.22%보다 확대됐다.
충북은 0.35%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개 도 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여전히 '전국 상위 상승률'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전주 상승률인 0.81%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 전주대비 축소된 상승폭은 0.46%p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전주보다 축소되거나 하락전환한 5개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낙차를 보였다.
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의 축소는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청주는 지난 17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됐고,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주 지역 4개 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청원구는 전주 1.33%보다 0.49%p 축소된 0.84%의 상승률을 보였다.
흥덕구는 1.31%에서 0.77%p 감소한 0.5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흥덕구의 상승률 감소폭(0.77%p)은 도내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크다.
서원구는 0.84%에서 0.24%로 0.60%p, 상당구는 0.73%에서 0.21%로 0.52%p 각각 감소했다.
도내 청주권 외의 3개 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충주시는 전주 0.50% 상승에서 0.49% 상승으로 상승폭이 0.01%p 축소됐다.
음성군은 전주 0.03% 하락에서 0.20% 하락으로 하락폭이 0.17%p 확대됐다.
제천시는 전주 보합(0.00%)에서 0.34% 하락으로 하락전환했다.
한편 충북은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 상승폭도 축소됐다. 충북의 전세가 상승률은 0.19%로 전주 0.38%보다 0.19%p 축소됐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