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발표에 대전·청주 지고 세종·천안 뜨고

세종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55%로 사상 최고
대전·청주 신규 규제로 인근 지역서 '풍선효과' 발생
발표 직전까지 상반기 상승률은 대전·세종이 1·2위

2020.06.25 15:49:14

ⓒ한국감정원
[충북일보] 정부가 지난 1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 방안'을 발표한 뒤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전과 청주는 떨어진 반면 인근 세종과 천안은 크게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청주가 새로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인근 주요 도시에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세종의 주간((週間) 매매가 상승률은 시 출범 이후 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청주 인근 천안도 반사이익

한국감정원이 6월4주(22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발표한 '6·17 안정화 대책' 이후 처음 조사한 결과가 반영돼 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6월 3주(0.16%)보다 높은 0.22%를 기록했다.

시·도 별 상승률은 △세종(1.55%) △대전(0.75%) △경기(0.39%) △충북(0.35%) △인천(0.34%) △충남(0.21%)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1주전보다 상승률이 대전은 0.10%p, 충북은 0.46%p 떨어졌다.

반면 세종은 0.57%p, 충남은 0.15%p 올랐다. 세종의 주간 상승률은 2012년 7월 1일 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종전 최고 상승률은 1.52%(2020년 2월 4주)였다.
감정원은 "대전은 6·17대책이 발표된 뒤 매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시내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청주도 조정대상지역 지정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이 발표된 뒤 천안도 정주여건이 좋은 불당ㆍ성성지구 등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시 전체 평균 상승률이 0.42%에 달했다.

세종은 전세 가격 상승률도 지난주(0.69%)와 마찬가지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인 0.65%를 기록했다.

한편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전 지역은 서울시내 15개 구와 함께 전국에서 주택 시장 규제가 가장 강하다.

2016년 11월 조정대상지역,2017년 8월에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그런데도 올 들어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다른 도시들보다 주거 여건이 우수하고 투자 전망이 밝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장 세종과 대전이 주도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시장은 세종과 대전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m)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27일부터 올해 6월 12일(정부 대책 발표 직전)까지 약 6개월 사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2.85% 올랐다.

시·도 별 상승률은 △대전(5.83%) △세종(5.50%) △인천(5.07%) △경기(4.76%) △서울(2.1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0.03%) △광주(0.05%) △제주·강원(각 0.06%) △전북(0.15%) 순으로 낮았다. 부동산114는 "대전은 투자 수요 유입으로,세종은 인구 증가와 교통시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평균 1.60% 상승했다.

지역 별 상승률은 △세종(4.89%) △대전(3.62%) △경기(2.13%) △서울(1.87%) △울산(1.3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주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0.11%)했다.

부동산114는 "세종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면서,대전은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각각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전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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