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토성 옥천 이성 산성 굴산성 가능성 높다

신라시대 목각고 유구와 경주지방 토기편 유물출토 이성산성 신라시대 연대 밝혀줘
시굴조사 성과 자문회의 열려 앞으로 잇을 발굴조사 기대
산성 복원과 정비도 시급, 문화재 가치를 알리는 안내판 설치

2020.06.18 20:21:58

옥천 이성산성 2차시굴조사 현장에서 자문위원들이 참석해 유구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5세기 신라시대 토성인 옥천의 이성(已城)산성이 굴산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면서 산성의 복원과 정비도 시급해 시굴과 발굴조사를 병행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옥천군과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8일 청성면 산계리 이성 산성(2017년 충북도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63호)현지에서 지난 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성내 1만5천516㎡ 일원에서 벌인 2차 시굴조사 성과에 대한 학술자문위원 회의를 열었다.

옥천 이성산성 2차시굴조사 성과에 대해 자문위원들이 현지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손근방기자
이번 시굴조사는 옥천 이성 산성 내 남서 부분인 서벽 내측 평탄지의 유구 유존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이날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청성면의 신라시대 때 지명은 굴산현이다. 이런 점에 미뤄 볼 때 이성산성이 굴산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자문회의 자료에 보면 삼국사기에 삼국사기 신라본 기3에 486년에 삼년산성(보은군 소재 사적 제 235호)과 굴산성을 개축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금의 이성산성은 조선시대 문헌에서 확인된 명칭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이성산석성', 신중동국여지승람에는 이성 산성으로 명시돼 있다.
이성산성은 둘레 1천140m, 내부 면적 5만9천160㎡ 규모로 성벽은 구릉 정상부 능선의 자연지형을 따라 축조한 것으로 기반암층을 계단식으로 고른 후 그 위에 흙을 쌓은 성이다.

서쪽 성벽 주변에서는 2015년 신라시대 유물인 선무늬가 있는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됐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시굴조사로만은 단정 지을 수 없어 산성의 축조시기와 성벽조사 정비를 위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옥천 이성산성 2차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500년전 토기편을 자문위원들이 확인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특히 이들은 충북도지정문화재인데도 안내판 하나 없는데다 잡목으로 둘러싸인 성벽을 정비해 훼손을 막고 복원해 산성이라는 문화재가치를 군민들에게 알려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옥천군 관계자는 "이번 이성산성 2차시굴조사는 발굴조사 범위를 정하기 위한 것으로 목각고 유구와 경주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토기편이 출토된 것으로 봐 시대가 신라였음이 보다 확실해 졌다"며 "10∼11월 발굴조사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 이성산성은 2015년 정밀지표조사와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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