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AI 인재양성에 더 집중해야

2020.06.10 18:55:40

광주광역시가 7월 개교할 'AI(인공지능) 사관학교'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인력채용을 위한 AI교육 방식 때문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180명 모집에 1천45명이 지원해 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524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서울 126명, 경기 114명, 전남 92명, 전북 31명, 부산 22명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정보통신·전자·수학·통계 관련 분야가 38%를 차지했다.·이 학교는 모집인원의 2배수인 360명에게 선발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시험은 프로그래머스 플랫폼을 활용한다. 최종선발 결과는 24일 발표되고 입교일은 7월1일이다.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지역거점 AI 교육운영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실무인재 양성에 나선다. AI사관학교는 AI 유관기관과 기업, 연구소 등에서 일할 실무인력을 배출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코딩 교육기관 '멋쟁이 사자처럼'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교육을 주도한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AI중심도시 광주'를 선포키로 했다. 그런 다음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AI산업에 청신호로 보인다.

충북도도 AI 인재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충북은 얼마 전 충북의 미래를 결정할 대형 프로젝트를 거머쥐었다. 청주 오창 내 방사광가속기 입지 결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방사광가속기에도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이 대거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창에 입주 예정 기업 중엔 시스템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많다. 이들 모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게 된다. 필수적으로 AI 인력과 장비를 필요로 하게 된다. 충북도가 AI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물론 충북도 역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AI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6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대상은 충청권 내 재직자, 예비창업자, 취업준비생, 대학생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 수료 후에는 인공지능 분야 취·창업 컨설팅이 지원된다. 제조분야와 AI 융합 제품·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실습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이다. 지역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충북과학기술혁신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제조, 금융, 유통, 헬스 등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지능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기술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중국 등 AI 선도 국가에 비해 산업 경쟁력이 낮은 실정이다. 국내 AI 전문인력 수준이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다. 지역으로 사정을 좁히면 충북의 상황은 아주 열악하다. 그저 형식적인 교육으론 충북의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적어도 광주와 같은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정상적인 안착에도 AI인재가 필수적이다.

미래를 위해 기초부터 다지는 게 중요하다. 어쩌면 그 때 그 때 AI사관학교가 아닌 AI영재학교 신설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마침 충북도교육청이 AI 영재학교 충북유치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1월 발표된 충북 미래인재육성 모델에도 들어 있다. 충북도에도 협력을 요구한 상태다. 충북 국회의원들과도 정책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청했다. 영재학교 신설은 AI분야에 대한 기초-전문-심화 교육을 전담할 수 있다. 충북교육의 AI교육 분야 선점을 위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수도권 등 타지역 영재들의 유입도 가능해진다.

AI는 미래 산업을 지배할 핵심 기술이다.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AI의 현재와 미래에 주목하는 이유다. 우리는 충북이 인공지능 시대 인재의 산실이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대한민국의 과학기반산업을 더 단단하게 할 기둥이다. 충북도가 더 적극 나서 오창을 국제과학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충북형 일자리'도 그 때 비로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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