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충북일보]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대비를 위한 국민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과 젊은층 비율이 높은 도시인 세종은 국민연금을 받는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지급액은 꾸준히 증가, 전국 17개 시·도 중 4위를 차지했다.
◇세종 1인당 월 평균 지급액,1년 3개월 사이 6위서 4위로 올라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국민연금(노령연금 외에 장애·유족연금 포함)을 받은 사람은 주민등록인구(5천184만9천861명의 9.42%인 488만6천668명이었다.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은 △전남(13.44%) △경북(13.10%) △전북(12.06%) 등 고령자가 많은 도(道)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은 전체 인구 34만575명 중 1만9천961명(5.86%)에 불과, 수급자 수가 가장 적고 비율도 최저였다. 세종에 이어 서울과 지방에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는 경기(7.66%), 젊은 대학생과 연구원이 많은 대전(8.08%) 순으로 비율이 낮았다.
1인당 평균 지급액(전국 47만695 원)은 수급자 비율과 대체로 반비례했다.
산업시설이 부족한 대구를 제외한 특별·광역시가 많았고, 경기·경남을 제외한 도 지역은 적은 편이었다.
지급액이 많은 곳은 △울산(62만3천218 원) △서울(51만1천212 원) △경기(48만9천807 원) △세종(48만8천956 원) △인천(47만6천315 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39만8천51 원) △전북(40만2천991 원) △충남(41만8천443 원) △제주(43만2천99 원) △충북(43만6천154 원) 순으로 적었다.
세종은 2018년 9월 기준 6위(38만6천256 원)에서 1년 3개월 사이 10만2천700 원(26.59%) 늘어나며 4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대전도 7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그러나 인천은 4위에서 5위, 부산은 5위에서 7위로 각각 떨어졌다.
산업시설이 많은 경남((46만6천258 원)은 비수도권 8개 도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고, 전국에서는 8위였다.
반면 대구(43만8천874 원)는 8개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전국 기준으로는 12위에 그쳤다.
2019년 12월 기준 세종시 연령대 별 국민연금 수급자 수 및 지급 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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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월 최고 지급액 208 만 원, 최고령 수급자 79세
전국 228개 시군구(특별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제주는 시에 포함) 기준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은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가 77만4천139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전남 고흥군(34만5천814 원)의 2.24배에 달했다. 서울시내 25개 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68만2천299 원으로 최고, 강북구는 42만603 원으로 최저였다.
전국 최고 월 지급액은 212만 원(서울 거주자), 100세 이상 수급자도 68명(남 11, 여 7)에 달했다.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31개 시군구의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을 보면 대전 5개구는 △유성(56만1천382 원) △서(48만2천835 원) △대덕(45만9천140 원) △중(43만7천755 원) △동(41만4천561 원) 순으로 많았다.
충남 15개 시·군 중에서는 천안이 45만6천786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산은 37만9천719 원으로 가장 적었다.
충북은 청주가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45만2천289 원, 보은은 가장 적은 40만1천435 원이었다.
세종시의 경우 전체 수급자 1만9천961명 중 남자가 55.59%(1만1천96명), 여자는 44.41%(8천865명)였다.
59세 이하 수급자도 1천133명(5.68%)에 달했다. 월평균 10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은 전체 수급자의 4.97%인 993명(남 979, 여 14)이었다. 따라서 올해는 1천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급액 별 수급자 수는 40만 원 이상은 남자, 40만 원 미만은 여자가 더 많았다.
세종시내 최고 지급액은 208 만 원, 최고령 수급자는 79세(1941년생)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