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의 뿌리 되새긴다" 65회 현충일 추념식 열려

2020.06.06 15:10:46

6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KTV 국민방송 캡쳐화면.

[충북일보] 국가보훈처가 주최한 65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29일 대전현충원 현판을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한 후 열린 첫 행사인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딸, 장사상륙작전 참전용사, 3·15의거 희생자 배우자,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 유족, 코로나19 순직공무원 유족 등이 참석했다.

6·25참전용사 후손 이정민 아나운서와 배우 김동욱의 사회로 진행된 추념식은 △대통령 내외 입장 △개식선언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편지 낭독 및 노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폐식 및 대통령 내외 퇴장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시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이어나간다는 의미로 6·25 참전용사 후손 간호장교 이혜민 소위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 김도현 해군대위가 낭독했다.

'70년 만의 답장'이란 주제로 진행된 편지 낭독은 먼저 1951년 7월 양구에서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이 당시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가슴에 품고 있던 편지와 사진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이 끝난 뒤 딸 임욱자씨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담은 답장을 낭독했다. 낭독 후에는 가수 이수현(악뮤) 씨가 아버지를 기억하는 딸의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버지'를 불렀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맞아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씨 등 참전 국가유공자 본인 3명과 순직 경찰 배우자 1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예순다섯 번째 현충일을 맞았다"며 "독립과 호국이 나라를 세우고 지켜낸 애국의 뿌리임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애국 영령과 국가유공자들께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헌정연주와 합창 순으로 진행된 추념공연은 6·25 전쟁고아 2세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드보르작의 '고잉 홈(Going home)'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서해수호 용사들의 묘역에 울려 퍼진 '고잉 홈'은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평범한 군인들을 기억하고 전쟁의 상처로 가족을 잃은 분들을 위로했다.

이어 소프라노 임선혜와 가수 알리가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그 날'을 함께 불러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이 걸어왔던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오늘의 우리가 내일을 향해 함께 걸어가겠다는 의미를 전했다.

추념식은 마지막으로 '현충의 노래'를 참석자 전원이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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