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나눔의 정… 위기에 강한 충북도민

충북모금회 특별 모금 18억원
얼어붙는 기부 문화 속에서도
재난 극복 성금에 흔쾌히 동참

2020.05.28 20:33:27

[충북일보]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 속에서 충북도민의 나눔의 정이 돋보이고 있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기부 문화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28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금액은 현금과 현물을 모두 합해 45억8천200여만 원.

이 중 2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특별모금액은 18억3천200여만 원으로, 40%에 달한다.

기부자 유형별로는 법인이 12억8천900여만 원으로 70.6%, 개인이 2억4천800여만 원으로 13.6%, 기타가 2억8천800여만 원으로 15.8%였다.

5천만 원 이상 기부한 단체·개인은 4개소(명), 3천만~5천만 원 미만은 7개소(명), 1천만~3천만 원 미만은 34개소(명)로 집계됐다.

특히, 기부자 개인 최고액이 1천200만 원에 달하는 등 도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2년(2018~2019) 같은 기간 충북모금회에 기부된 모금액은 △2018년 28억6천200여만 원 △2019년 30억6천100여만 원으로, 올해 모금액보다 15억 원 이상 적다.

올해 모금액에서 코로나19 특별모금액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89.8%인 27억5천여만 원이다.

즉, 특별성금 모금 기간 도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손 소독제·식료품·현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성금을 별도 모금하지 않았던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도 자발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전달된 기부물품은 마스크·손 세정제 등 4억8천여만 원 상당이다.

기부금도 11억9천900여만 원에 달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두 16억8천여만 원이 모금됐다.

위기 상황에서의 충북도민의 뜨거운 이웃 사랑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7월 청주를 비롯해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당시에도 수많은 도민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나눴다.

당시 충북모금회에는 현금 4억200여만 원과 5억4천900여만 원의 현물 등 9억5천여만 원의 수해 극복 성금이 모금됐다.

적십자사 충북지사에도 6천800여만 원 상당의 안전화·도배지 등 수해 복구에 필요한 물품 등이 전달됐다. 모두 자발적으로 이뤄진 성과였다.

도내 한 모금단체 관계자는 "모금단체에 전달된 기부물품과 기부금을 제외하고 주민센터나 자원봉사대 등을 통해 이뤄진 기부·봉사까지 포함하면 충북도민의 이웃 사랑은 남다르다"라며 "매년 모금기간 어려움을 겪다가도 이 소식을 듣게 되면 다수의 도민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등 위기에 강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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