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점말동굴' 명소화 밑그림 나왔다

선사부터 역사시대까지 아우르는 지역 관광명소 탄생 기대
체험관 및 구석기 정원 조성, AR 및 VR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 마련

2020.05.28 11:45:15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는 제천 점말동굴 입구 전경.

[충북일보] 구석기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을 전국적인 선사시대 대표 명소로 만들기 위한 명소화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제천시는 지난 27일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점말동굴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마치고 점말동굴 정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상천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및 주민대표, 관련 부서장 그리고 용역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송학면 포전리에 위치하고 있는 점말동굴은 충청북도 기념물 116호로 구석기 시대 대표 동굴유적이면서 동시에 신라시대 화랑의 수련처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점말동굴에서는 8차례의 발굴조사로 선사시대 유물 외에도 기와, 토기편, 석조탄생불, 금동불상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며 다양한 시대의 자연 및 문화 사료가 확보된 상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업체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보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내용으로는 △동굴체험관 건립 △숲길 산책로 정비 △동굴관찰 데크 설치 △구석기와 화랑도에 대한 산책로 체험프로그램 방안 등이 제안됐다.

우선 규모 450㎡의 동굴체험관을 건립해 동굴을 간접체험하고 동물 뼈, 석기 등 발굴 유물을 전시하며 구석기 생활상을 VR(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동굴 앞에는 관찰 데크를 설치해 동굴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단풍나무 숲길 산책로는 야자매트를 설치하는 등 정비와 함께 구석기와 화랑도 관련 AR(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월동 신석기 주거지유적 및 수산면 능강리 고인돌을 의림지 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해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시대를 이어가는 연계 관람코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최근 충청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동굴체험관은 동굴에서 200m이상 이격하고 동굴관찰 데크는 시굴 조사에 따라 위치 및 형태 결정 등의 조건부로 가결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각계의 의견을 종합해 재정투자심사를 거쳐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예산 11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거쳐 산책로 정비와 관찰 테크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도비를 포함한 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해 동굴체험관 및 구석기 정원 그리고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점말동굴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유적은 보존하되 그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동시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 교육의 장 및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천 시장은 "점말동굴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의 다양한 기록이 담겨 있는 굉장히 의미 있고 흥미를 끄는 유적지"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 그리고 나아가 전 국민이 주목하는 새로운 역사문화의 보고로 태어날 수 있도록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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